먼저 유수암 하르방당을 소개합니다.

유수암 하르방당은 ‘거문데기’마을 속칭 ‘당오름밧’에 위치해 있는 당으로 당 주위에는 소나무와 삼나무, 대나무가 우거져 있고, 당 주위에 잡석으로 둥글게 울타리를 둘렀고, 제장의 서쪽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.

 

흔히 ‘큰당’이라 하는데 ‘불도지신’을 모시는 당임, 과거에는 정월 초정일 포제 전에 당굿을 크게 벌였으며,

제물로는 메 3그릇(할망, 하르방, 산신 몫), 떡, 과일, 폐백, 지전, 물색 등을 준비 하였습니다.

 

(하르방당 전경)

(할망당 전경)

 

남당 할망당신과 부부신으로 하르방신이 부정한 음식을 즐긴다 하여 따로 좌정하게 되었다 합니다.

곳에서 당굿을 할 때는 점심 때 쯤 해서 할망신을 모셔다가 함께 위하고 닭으로 액막이를 합니다.

두번째로 유수암할망당을 소개합니다.

하르방당에서 동쪽으로 150여 m 가량 떨어진 속칭 ‘남당밧’이라 하는 밭에 있으며 제장 주위를 인근 밭담과 같은 외담으로 둘러졌고, 제단 안에는 작은 팽나무가 세 그루 있는데, 이 팽나무가 신목입니다.

신목 앞에 가로로 길게 시멘트 제단을 만들어 놓았고, 신목 가지에 물색이 걸려 있어 ‘송씨할망’을 모시며 일정한 제일은 없고, 개인적인 비념을 주로 하는 당으로 메 3그릇, 생선, 미나리, 떡 등을 제물로 올리고, 고기와 술은 올리지 않고, 술 대신 숭늉이나 음료수를 올립니다.

 

흔히 송씨할망당, 본향할망당이라 합니다.